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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이상, 사랑 사이에서 고민하는 라라랜드

by story11530 2025. 11. 17.

라라랜드 포스터
라라랜드 포스터

이번에는 영화 '라라랜드'에 대해서 리뷰를 해보려고 합니다. 이 영화는 30대 초반 한참 미래에 대해서 고민을 하고 있을 때 본 영화라 공감을 많이 했었습니다. 물론 영화에서 나오는 노래도 좋았습니다. 조조영화로 영화를 보았는데 관객이 별로 없어서 꽤나 몰입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영화가 너무 좋았고 영화를 본 감정을 다시 느끼고 싶어서 다음날 또 본 기억이 납니다. 영화 ‘라라랜드’는 단순히 사랑이야기만 중심으로 전개되지 않고, 현실과 사랑 그리고 꿈 그 어딘가에서 고민하고 선택하는 청춘들의 이야기가 그려진 작품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이번 리뷰에서는 한 여자를 진심으로 사랑했던 라이언고슬링이 연기한'세바스찬'을 중심으로 그의 감정을 공감 혹은 이해해 보면서 영화가 남긴 여운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이상과 현실사이의 세바스찬

세바스찬은 전통 재즈를 고집하며 이상주의자인 사람입니다. 그의 삶에는 전통 재즈가 항상 존재하고 있었고 전통 재즈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세상에서 점점 사라져 가는 전통 재즈의 본질을 지키려는 의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전통 재즈는 흥겹고 단순한 느낌으로 들으면 우리가 바로 박자를 탈 수 있는 그런 음악입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루이 암스트롱이 대표적인 아트스트입니다. 세바스찬은 겉으로는 차갑고 속으로는 뭔가 꼬여있는 사람 같지만, 사실은 누구보다 순수하고 뜨거운 열정을 지닌 캐릭터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꿈꿔왔던 ‘자신만의 진짜 재즈바’를 여는 것이 세바스찬의 최종 목표입니다. 그래서 현실에 타협하기보단 자기가 믿는 방향으로 인생을 나아가려고 합니다.

영화 초반에 세바스찬은 생계를 위해 크리스마스 시기에 레스토랑에서 피아노를 연주를 하는 신세지만, 손님의 요청을 무시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곡을 연주하며 해고가 되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 장면은 세바스찬의 어떤 성격인지 대표적으로 보여줍니다. 세바스찬은 다른 사람의 시선을 고려하기보다는 예술적 자존심을 지키는 것을 우선하며, 이를 통해 그의 정체성과 자존감이 어떻게 형성되어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자주인공인 미아와의 첫 만남에서도 이와 같은 성격을 보여줍니다. 세바스찬은 말하는 것보다 음악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처음에는 무뚝뚝하고 무례한 인상을 주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는 세바스찬이 세상과 자신 사이에 벽을 두고 사는 방식을 반영하는 것으로, 외로움과 예민함이 그의 내면에 깊게 자리 잡고 있음을 알려줍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미아와 관계가 깊어지고 그는 점차 감정적으로 성숙해집니다. 그리고 타인과의 유대를 통해 변화하는 모습도 보이게 됩니다.

그리고, 세바스찬은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물입니다. 전통 재즈가 점점 사라지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의 이상을 위해 전통 재즈를 고집하려 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현실에서의 문제와 생계의 압박에서 새로운 길을 모색하기도 합니다. 그의 이러한 복합적인 내면은 청춘들의 자기가 하고 싶은 일과 현실 사이에서의 고민하는 딜레마를 잘 표현했다고 생각됩니다. 이러한 연출은 그를 단순한 로맨스 주인공이 아니고 진지하게 고민하는 청춘이라는 점을 인식하게 합니다.

꿈을 위한 선택과 관계의 변화

당연하지만 세바스찬과 미아의 관계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이 둘의 사랑은 예술이라는 공통된 부분에서 시작되었고, 서로의 꿈을 진심으로 응원하는 동반자로서 서로를 지지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두 사람 사이에 현실의 차이가 점차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세바스찬은 미아의 연극 실패 하는 과정에서 그녀가 다시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등 헌신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그러면서 자신도 현실과 타협하는 모습을 보면서 점점 변해가고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밴드에 가입한 세바스찬은 자신이 원하던 전통 재즈와는 다른 상업적인 밴드 음악을 연주하게 됩니다. 이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 선택한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지만 정작 그는 이 선택으로 인해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가고 있었고, 미아와의 거리도 멀어지게 됩니다. 두 사람의 갈등은 단순히 사랑의 문제만이 아니라, 각자의 인생관과 예술에 대한 태도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서로를 이해하면서도 받아들이기 어려운 현실은 결국 이별이라는 결말로 이어집니다.

세바스찬은 미아가 오디션을 볼 수 있도록 결정적인 도움을 주며 그녀의 인생을 바꾸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세바스찬은 미아와의 사랑을 선택하는 것 본다 자신의 음악 인생을 위해 조용히 뒤로 물러납니다.

이처럼 세바스찬은 사랑을 포기한 것이 아니라, 사랑을 지키기 위해 자신이 떠나야 한다고 생각한 인물입니다. 그는 끝내 미아를 잡지 않지만, 그녀가 성공한 것을 누구보다 기뻐하며, 그저 멀리서 바라보는 방식으로 사랑을 합니다. 사랑의 완성이 반드시 함께하는 것만은 아니라는 현실적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많은 관객들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남깁니다. 그러나 제가 영화를 봤었던 당시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다양한 사랑이 존재하지만 멀리서 바라만 보는 것을 사랑이라고 할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마지막 장면의 감정과 메시지

‘라라랜드’의 결말은 제가 본 영화 중에서 가장 큰 여운을 남긴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미아는 스타가 되어 가정을 가졌고, 세바스찬은 목표를 했던 자신의 재즈바를 운영하며 각자의 꿈을 이뤘습니다. 그러나 영화는 그들이 함께했던 시간과 사랑이 과거의 추억으로만 남은 것이 아니라, 현재도 여전히 서로에게 큰 의미로 남아 있음을 보여줍니다.

미아가 남편과 함께 세바스찬의 재즈바에 들어오고, 두 사람이 눈을 마주치는 순간, 세바스찬은 그동안 간직해 왔던 감정을 피아노 연주로 풀어냅니다. 이때 화면은 두 사람이 잘 이뤄졌을 때를 상상하는 시퀀스로 전환되며, 그들이 함께 꿈을 이뤘을지도 모르는 삶을 보여줍니다. 이 장면에서 이루어지지 않은 사랑이 갖는 안타까움과 서로를 통해 성장했다는 의미를 동시에 전달합니다.

세바스찬은 연주를 마친 후, 미아를 향해 조용히 미소 짓습니다. 그 미소에는 여러 가지가 감정이 담겨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사랑, 아쉬움, 존중 그리고 지난 시간에 함께 했다는 추억에 대한 마음이 모두 담겨있는 듯했습니다. 미아 또한 조용히 웃으며 그 자리를 떠납니다. 둘 사이에 오가는 이 짧은 눈빛과 미소는 수많은 대사보다 더 많은 감정을 전달하며 이 장면을 이해하기 위해 다시 한번 영화를 보게 하는 계기를 만듭니다.

이 장면은 단순한 이별이 아니라, 삶의 길 위에서 서로에게 선물 같은 존재였던 두 사람이 각자의 자리를 잘 살아가고 있는 서로를 인정하는 것 같다는 생각도 합니다. 현실과 꿈, 사랑과 성장 사이에서 모든 것을 얻지 못했지만, 그 과정을 통해 더 나은 사람이 되었음을 보여주는 진정성 있는 결말입니다. 라라랜드는 이 장면을 통해 ‘성공’이나 ‘해피엔딩’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많은 이야기를 줄 수 있고 괜찮은 결말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세바스찬은 사랑을 놓쳤지만 그것이 결코 실패나 후회로 끝나지 않았음을 그의 삶을 통해서 증명합니다. 예술가로서, 연인으로서, 한 인간으로서 성장한 세바스찬의 여정은 깊은 여운과 생각할 거리를 제공합니다. 라라랜드를 보기 위해 고민하시는 분들이라면 단순한 로맨스가 아닌 세바스찬의 내면과 선택을 중심으로 감상해 보시길 권합니다. 그리고 현실과 이상을 고민하고 있는 청춘은 아마도 지금의 나와 닮은 감정을 마주하게 될지도 모릅니다.